‘김정은 여동생 ’ 김여정 평창 온다

‘김정은 여동생 ’ 김여정 평창 온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2-07 23:06
수정 2018-02-0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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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고위급 대표단 일원 내일 방남…김일성 직계 백두혈통‘ 중 처음

김영남 단장에 최휘·리선권까지
남북관계 고려 대표단 ‘격’ 갖춰
靑 “한반도 긴장완화 의지 담겨”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9일 남측으로 내려온다. 소위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의 첫 방남이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을 맡았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됐다. 고위급 대표단장이자 북측의 ‘상징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실질적’ 권한을 가진 3인방이 선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만날 만한 격을 갖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7일 오후 북측이 통보한 고위급대표단 명단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폐막식 등에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일 방남하는 북측 대표단에는 리택건, 김성혜 등 보장성원(지원요원) 16명과 기자 3명도 포함됐다. 최휘 부위원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여행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방남 목적이 평화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 참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 및 미국과 제재 예외 인정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 제1부부장의 방남은 ‘대담한 결단’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남측에 전달할지가 관건이다. 2박3일간의 대표단 일정을 마치고 방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관계에 따라 폐막식에 재방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폐막식에 참석하는 이방카와 만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대표단 구성이 단순한 올림픽 축하 사절이 아니라 남북 관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북·미 관계 돌파를 시도해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13년 만에 온 北응원단
13년 만에 온 北응원단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7일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통일부가 준비한 만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응원단은 이날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6명과 함께 방남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평창올림픽으로 방남하는 북측 인원은 모두 496명이다.

고위급 대표단 23명 이외에 이날까지 입국한 선수단 46명, 예술단 137명, 태권도 시범단 32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올림픽위원회 관계자 6명, 지원 인력 2명 등이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이끄는 응원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내려왔다.

또 지난 6일 강원 동해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숙박한 북측 예술단원은 8일 열리는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대표단은 동계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특히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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