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하나… 백악관 “지켜보자” 긍정 신호

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하나… 백악관 “지켜보자” 긍정 신호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2-07 23:06
수정 2018-02-08 03: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베·펜스 대북압박 강화 합의

펜스 “北에 전례없는 경제제재”
도쿄 총리관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는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도쿄 총리관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는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백악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측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놨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지켜보자’는 발언이 미 정부 안에서 북한과의 만남에 관심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는 말 외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전날 틸러슨 장관과 펜스 부통령에 이어 백악관 대변인까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미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말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대화 지점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했던 것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아베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펜스 부통령도 “곧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대북 압력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런 입장을 전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북한의 체제 선전이 올림픽을 강탈(hijack)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올림픽기 밑에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2006년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후 8개월 만에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북한에 대한 타협은 도발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대화는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데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고 남북 간 화해 무드를 견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8-02-0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