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도대체 후보가 누구냐…文, 왜 그리 못났나”

朴측 “도대체 후보가 누구냐…文, 왜 그리 못났나”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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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후보→안철수씨’로..朴 수도권 집중ㆍPK도 1~2차례 더 방문 ‘맞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7일 지금까지의 ‘민생 행보’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협력 체제에 맞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후보는 앞으로도 ‘민생대통령’을 강조하는 큰 줄거리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문-안 두 사람의 협력을 ‘선거공학’으로 치부하면서 박 후보는 정치가 아닌 민생을 챙기는 후보임을 내세운다면 ‘문-안 협공’을 버텨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문 후보에 대해서는 “도대체 누가 후보냐”라는 논리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왜 스스로 자신을 내세우지 못하고 안 전 후보에 기대려고만 하느냐는 점을 꼬집는 것이다. 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ㆍ능력ㆍ경험이 없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선거를 못 치른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준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이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끝까지 스스로의 독립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의해 선거에 나오고 안철수 씨를 팔아 선거운동을 마무리 지으려는 나약한 모습”이라며 “대통령이 된다 해도 결국 비서실장형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효과’에 힘입어 문 후보의 지지율이 이유없이 수직상승했지만, 안 전 후보가 사퇴하면서 ‘문재인 거품’이 빠지자 부랴부랴 ‘안철수 화학제’를 집어넣어 거품을 키우려는 눈속임”이라면서 “유권자들에게 ‘문 후보는 왜 그렇게 못났나’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대응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새누리당은 호칭을 이날부터 ‘안 전 후보’에서 ‘안철수씨’로 바꿨다.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결론이 났다.

안 대변인은 “안철수 씨는 정치인이지만 참 정체가 모호하다”며 “안철수 씨가 민주당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면 안철수 전 후보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민주당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안철수 씨라고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영혼을 팔지 않겠다던 안철수 씨가 영혼을 팔았는지, 팔았다면 왜 팔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안철수식 오락가락 정치의 실체는 안철수식 비즈니스 정치가 아니었는지 주목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과 PK(부산ㆍ경남)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통해 ‘맞불’을 놓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수도권은 이날을 포함해 남은 열이틀간 최소 절반가량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다가오면 오전에 가까운 충청권이나 강원권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방을 방문했다가 오후에 다시 수도권을 찾는 방식의 ‘초집중 유세’도 거론되고 있다.

문-안 두 사람의 출신 지역이라는 점에서 야풍(야권 바람)이 강했던 PK 지역도 앞으로 최소 한 차례, 많으면 두 차례까지 방문하는 동시에 일정을 늘려 유세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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