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수도권 승부 전략… ‘믿을 수 있는 민생대통령’

朴 수도권 승부 전략… ‘믿을 수 있는 민생대통령’

입력 2012-12-06 00:00
수정 2012-12-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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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육.주택 집중 강조..”文, 믿을 수 없는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남은 13일간 수도권 집중 공략으로 승부를 걸 태세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그동안 야권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돼왔지만 최근 들어 기류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박 후보의 ‘민생정부론’이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6일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대선 전날까지 절반 가량의 일정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한 곳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긍정적 신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5일 1천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서울에서 42.1-39.1%, 인천ㆍ경기에서 44.4-4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지만 박 후보가 문 후보에 앞선 양상이다.

물론 한겨레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11월30~12월1일 1천명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는 박-문 두 후보가 서울에서 40.4-44.9%, 인천ㆍ경기에서 41.9-42.0%를 각각 기록해 문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앞섰지만 한때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질 때에 비해서는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취약했던 수도권의 2040(20~40대) 세대가 박 후보의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천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 문 후보측이 TV토론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한데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를 ‘품지’ 못하면서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인 2040ㆍ중도층ㆍ부동층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박 후보 캠프측의 자체 분석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수도권 유세에서 ‘박근혜 민생정부’의 각론을 통해 이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40 세대가 느끼는 고달픈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와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는 박 후보가 강조한 ‘중산층 70%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이런 점에서 보육ㆍ교육ㆍ주택정책ㆍ가계부채ㆍ의료 부문에 대해 그동안 발표한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문 후보에 대해서는 ‘실패한 정권의 핵심 실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믿을 수 없는 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의 공약은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인데다 자신이 깊숙이 관여했던 노무현 정부가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음에도 이를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논리다.

권영진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와 접전 양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박 후보의 ‘민생정부’에 유권자들이 긍정적 평가를 해주는 것으로 보고 더욱 더 강도높게 ‘민생’을 내세워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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