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선후보간 첫 TV토론의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토론 순서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각각 측근 및 친인척 비리와 ‘과거사’를 들춰내가며 협공을 펴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전개됐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부는 ‘비리 백화점’ 수준으로,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가족까지 합쳐 47명이 비리로 구속됐다”며 “박 후보의 측근들 쪽에서도 벌써 비리가 시작되고 있다. 홍사덕 전 의원 사건과 ‘친박 돈공천’이 불거졌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만사올통’라는 말이 나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공직수사비리처(공수처) 신설 ▲국가청렴위 독립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 ▲정치검찰 근절 및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역대 정권의 반복된 권력 비리는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망신이냐. 이제 끝내야 한다”며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은 영구 격리하는 한편 부정하게 받은 돈은 30배 배상하고 20년간 선거에 못 나오도록 강력하게 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대책으로 ▲특별감찰관제 도입 ▲상설특검 도입 등을 내세웠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권력형 비리 장물로 월급을 받았는데 믿기지 않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 후보에게 6억원을 줬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은마아파트 30채를 살 수 있는 돈으로, 박정희 유신정권이 재벌로부터 받은 돈”이라며 시작부터 거칠게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어 “정수장학회는 박 전 대통령이 김지태씨를 협박한 장물 아니냐. (박 전 대통령이) 영남대를 빼앗고 박 후보는 28세 때 이사장을 했다”며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면 즉각 사퇴하고 발표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압박했다.
상호 토론에서는 한층 더 가파른 대치 전선이 형성됐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부산저축은행 조사 관련 금감원 국장 외압 행사 의혹, 아들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다운 계약서 의혹 등을 제기하며 “권력형 비리를 정말 막을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니 안타깝다”며 “금감원이나 고용정보원은 이명박 정부 관할하의 국가기관이지 않느냐. 부정비리가 있었으면 밝혀지고 책임을 추궁당했을 것 아니냐. 네거티브는 중단해달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가 정치검찰의 인적 청산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박 후보는 “어디는 자른다, 안된다는 식의 개혁이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는 틀 속에서 합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연히 더 일할 수 없게 되는 방식의 개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상호토론에서도 작심한 듯 “친인척 비리가 드러날 경우 대통령직 즉각 사퇴를 약속하라. 그것이 역사에 대한 기여”라고 박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는 “툭하면 ‘후보 사퇴하겠다’, ‘대통령직을 관두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이 후보에 대해 “어떻게든 네거티브를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앉히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꼬집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전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그것은 다 사화에 환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수처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보다 효과적”이라는 문 후보 주장에 맞장구를 치는 등 문 후보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삼성 장학생’들이 참여정부 집권초기부터 장악했다는 말이 있다”며 “‘삼성장학생’을 고위직에서 제외한다고 약속해달라”고 압박을 가했다.
문 후보는 ‘삼성 장학생들’의 참여정부 장악설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으나 “참여정부가 재벌개혁에서 제대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몸을 낮춘 뒤 “참여정부가 끝나고 난 후에야 국정운영의 메커니즘(기제)을 온전히 알았다. 부족을 경험했기에 이제는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부는 ‘비리 백화점’ 수준으로,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가족까지 합쳐 47명이 비리로 구속됐다”며 “박 후보의 측근들 쪽에서도 벌써 비리가 시작되고 있다. 홍사덕 전 의원 사건과 ‘친박 돈공천’이 불거졌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만사올통’라는 말이 나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공직수사비리처(공수처) 신설 ▲국가청렴위 독립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 ▲정치검찰 근절 및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역대 정권의 반복된 권력 비리는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망신이냐. 이제 끝내야 한다”며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은 영구 격리하는 한편 부정하게 받은 돈은 30배 배상하고 20년간 선거에 못 나오도록 강력하게 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대책으로 ▲특별감찰관제 도입 ▲상설특검 도입 등을 내세웠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권력형 비리 장물로 월급을 받았는데 믿기지 않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 후보에게 6억원을 줬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은마아파트 30채를 살 수 있는 돈으로, 박정희 유신정권이 재벌로부터 받은 돈”이라며 시작부터 거칠게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어 “정수장학회는 박 전 대통령이 김지태씨를 협박한 장물 아니냐. (박 전 대통령이) 영남대를 빼앗고 박 후보는 28세 때 이사장을 했다”며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면 즉각 사퇴하고 발표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압박했다.
상호 토론에서는 한층 더 가파른 대치 전선이 형성됐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부산저축은행 조사 관련 금감원 국장 외압 행사 의혹, 아들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다운 계약서 의혹 등을 제기하며 “권력형 비리를 정말 막을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니 안타깝다”며 “금감원이나 고용정보원은 이명박 정부 관할하의 국가기관이지 않느냐. 부정비리가 있었으면 밝혀지고 책임을 추궁당했을 것 아니냐. 네거티브는 중단해달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가 정치검찰의 인적 청산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박 후보는 “어디는 자른다, 안된다는 식의 개혁이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는 틀 속에서 합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연히 더 일할 수 없게 되는 방식의 개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상호토론에서도 작심한 듯 “친인척 비리가 드러날 경우 대통령직 즉각 사퇴를 약속하라. 그것이 역사에 대한 기여”라고 박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는 “툭하면 ‘후보 사퇴하겠다’, ‘대통령직을 관두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이 후보에 대해 “어떻게든 네거티브를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앉히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꼬집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전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그것은 다 사화에 환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수처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보다 효과적”이라는 문 후보 주장에 맞장구를 치는 등 문 후보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삼성 장학생’들이 참여정부 집권초기부터 장악했다는 말이 있다”며 “‘삼성장학생’을 고위직에서 제외한다고 약속해달라”고 압박을 가했다.
문 후보는 ‘삼성 장학생들’의 참여정부 장악설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으나 “참여정부가 재벌개혁에서 제대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몸을 낮춘 뒤 “참여정부가 끝나고 난 후에야 국정운영의 메커니즘(기제)을 온전히 알았다. 부족을 경험했기에 이제는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