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옆자리에 앉아서 나눈 말이…

文-安, 옆자리에 앉아서 나눈 말이…

입력 2012-11-17 00:00
수정 2012-11-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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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서로 잘 하자고 얘기했다”…안철수, 답 없이 행사장 떠나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7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자리를 같이 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박 후보에 이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차례로 오자 세 사람은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야외 행사라 모두 짙은색 외투를 입었다.

전날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이냐에 시선이 쏠렸다.

축사를 하기 전 30여분 동안 이들 두 후보는 1m 가량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보며 이따금 귀엣말을 나눴다.

안 후보측은 안 후보가 “국민 여러분께서 염려가 많으신 것 같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후보가 이에 호응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측에 따르면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현장 다니는 것이 어떤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최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농성현장에 다녀왔던 일을 얘기했다고 한다.

두 후보의 표정이 시종 밝아 전날 ‘감정싸움’의 흔적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안 후보는 김기식, 전순옥, 이용득, 한정애, 진선미 등 문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과도 악수를 했다.

또 한 어린이가 두 후보가 앉은 사이에 서서 두 후보의 손을 각각 잡고 기념촬영을 하자 두 후보와 관계자들이 활짝 웃기도 했다.

문 후보는 축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전 기자들로부터 “단일화 얘기를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서로 잘 하자고 (했다)”면서 “의논해서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말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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