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PK 지지율 반전 위해 현장 행보

박근혜, PK 지지율 반전 위해 현장 행보

입력 2012-11-10 00:00
수정 2012-1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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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입지 선정 공정하게 처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2주 만에 지역방문 일정을 재개하면서 첫 행선지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출렁이는 부산을 찾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다소 주춤거리는 표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으로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한 상인과 함께 웃으며 꽃게를 집어들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시장으로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한 상인과 함께 웃으며 꽃게를 집어들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지역 행보를 통해 현장의 위기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부각시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야권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부산에서 7시간 동안 5개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찾아 “부산을 선박금융특화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선박금융공사를 설치하고 부산에 본사를 두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후 부경대학교에서 가진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에 참석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산의 각종 현안을 확실하게 꼭 해결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수부와 함께 부산의 최대 핵심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인 고려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전문가들을 통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입지 문제를 공정하게 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대구·경북(TK)의 민심이 밀양에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야권 후보들을 향해 견제구도 던졌다. 그는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오랜 정치경험과 확고한 국가관, 외교력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그런 리더십은 단시간에 쌓을 수 없고 특히 외교력은 그런 식으로 해서는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아직도 후보가 결정 안 되고 정책은 뒤로 한 채 권력 나눠 먹기,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이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부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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