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돌아온 홍준표’…대선에 미칠 영향은

與 ‘돌아온 홍준표’…대선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2-11-04 00:00
수정 2012-11-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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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완재 될 것” vs “PK와 무관한 인물”

12ㆍ19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후보로 4일 홍준표 전 당대표가 선출되면서 초박빙 구도인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경남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3천24표를 얻어 2위인 박완수 창원시장(2천788표)을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4ㆍ11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서 낙선한 뒤 사실상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던 그가 이번 보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으로 떠올랐다.

또 경남지사 후보가 박근혜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는 만큼 흔들리고 있는 ‘PK(부산ㆍ경남)’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될지 여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PK는 그간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 지역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여권으로서는 더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홍 전 대표도 경선 과정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선에 참여, 경남 선거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주변 만류가 많았지만 대선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전국적인 인지도에서 앞서는 홍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되면서 대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수행단장인 윤상현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홍 전 대표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라 박 후보의 훌륭한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홍 전 대표가 과연 도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어내 PK에 부는 야권의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시하는 시각이 있다.

비록 그가 경남 창녕 출신이기는 하지만 대구 영남고, 고려대 출신에 서울에서만 내리 4차례 지역구의원을 지내는 등 PK와의 접점이 많지 않은 가운데 ‘벼락 당선’된 탓이다.

이 때문에 홍 전 대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호감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홍 전 대표가 경선 비율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35.5%의 지지율에 그쳐 41.6%를 얻은 박 시장에게 뒤진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 당직자는 “야권에서 단일화 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 보선에서 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고,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에게 밀린 부분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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