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누리, 투표시간 연장 지체없이 받아들여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및 투표시간 연장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선거보조금 환수법안(일명 먹튀방지법)을 수용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3시간 투표시간 연장을 지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참정권 확대를 위한 투표시간연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민캠프 중심의 투표시간연장특별본부를 위원회로 격상하고 민주캠프에서도 공동위원장을 추가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정권은 정치권의 장난 대상이 아니다. 박 후보는 ‘잘못된 보도’라며 언론에 책임을 돌려 언론과 국민을 일순간 바보로 만들었다”며 “‘개인이 (법안을) 만들라 폐지해라 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 박 후보는 개인이 아니고 국회의원이자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참정권을 찾아주는 일을 거부하는 건 대통령 되려는 사람으로서 민주ㆍ헌법적 가치를 무시하는 치명적 자세”라며 “휴일에도 돈때문에 근무해야 하는 사람에게 돈드니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그들을 두번 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오는 4일부터 선대위와 시민이 대거 참여하는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해 장외에서의 압박 작업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치를 장난하듯 선대위 고위간부가 투표시간연장이란 헌법적 가치와 후보 못 낸 정당의 국고보조금 반환 같은 중요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 해놓고 야당이 화답하니 다시 거부하는 수준의 정치집단에 미래를 걸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김민영 선대위원장은 “많은 분이 고속도로휴게소 등 전국 어디서나 편히 선거 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21세기에 걸맞지 않냐 한다”며 “투표를 편히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투표시간연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주장하듯 정략적 접근이나 정치공세와는 무관하며 헌법에 기반한 주장이다. 투표 참여하게 해달라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는 건 반헌법적 태도고 이를 거스르려 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이고 정치공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계처리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박 후보의 입을 자처하는 공보단장이 말을 번복하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유감이다. 문 후보가 공식제안한 만큼 박 후보가 답하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한 신문에서 참정권에 대한 얘기없이 ‘야권이 투표율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투표시간연장을 주장하고 여당은 휴일이라 불필요하다고 했다’고 썼는데 지능적 불공정 보도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독자가 속는다 생각하면 이중으로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