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安,조금씩 단일화쪽으로 이동…한고비 넘겨”

김부겸 “安,조금씩 단일화쪽으로 이동…한고비 넘겨”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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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퇴진론은 포퓰리즘..본인 판단에 맡겨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의 자세가 조금씩 조금씩 단일화 쪽으로 이동해 왔다”며 “한 단계, 한고비를 넘긴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잇따라 출연해 “밖에서 (재야인사들이)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하면서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것 같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다만 “안 후보측은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고, 저희도 상대편이 싫어하는 일을 보채듯 매달리는 게 옳지 않아 아직은 양쪽이 서먹서먹하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전망에 대해선 “안 후보와 문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조합하는 과정, 두 사람의 궁극적 지향점이 같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게 되면 절대 낙관할 수 없다”며 “잠시도 방심하지 않고 안 후보의 정치쇄신 구호와 저희의 정권교체 구호가 같은 내용이 되도록 절박하게 몸부림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후보가 대선 후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무소속 대통령론’이라는 게 국민 보기에 답답하니까 ‘우리도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며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에 도달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당 비주류 일각의 ‘이-박’(이해찬-박지원) 퇴진론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며 “선거가 57일 남았는데 내홍에 빠지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일부 국민의 불신, 섭섭함이 두 분에게 집약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도부를 날려버리고 나면 누가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느냐”며 “저는 이런게 포퓰리즘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에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가혹하다. 매를 맞으려면 다 같이 맞아야지 몇 사람만 희생제물로 삼는 정치는 이제 끝날 때가 됐다”며 두 분의 판단에 맡겨야지 ‘당신 피를 봐야겠다’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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