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치개혁 드라이브… 李-朴거취 또 논란되나

文, 정치개혁 드라이브… 李-朴거취 또 논란되나

입력 2012-10-22 00:00
수정 2012-10-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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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2일 정치개혁 드라이브의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는 이날 새로운정치위원회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주를 ‘정치쇄신 주간’으로 정할 정도로 다양한 정치개혁 행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던지기로 했다.

문 후보는 회의에서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고 저 개인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혁신에 임하겠다”며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낼 책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23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 정세균 전 대표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회동해 당의 혁신과 단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선 후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오후에는 공정정치를 주제로 한 타운홀미팅을 열어 부패청산,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번주 내내 분야별 개혁방안을 시리즈로 발표한다.

금주내 영ㆍ호남을 잇따라 방문, 정치개혁 의지를 밝히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부터 던지는 어젠다 싸움이 세 후보의 지지율 변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개혁과 변화의 아이템으로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10월말∼11월초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처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문 후보 측은 전날 친노(친노무현) 핵심참모 9명이 선대위직에서 사퇴한 것이 본격적인 정치쇄신 행보를 앞두고 제 살을 도려내는 반성과 헌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인식되길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특별한 외부일정을 갖지 않은 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며 후임 인선 등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문 후보 주변에선 업무 공백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으나 당 핵심 인사는 “능력 위주로 적임자를 물색, 금주 중반까지는 후임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기획실장 자리에는 김기식 이원욱 의원 등 일부 초선이 거론되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맡던 메시지팀장에는 정세균 경선 후보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정경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친노 직계의 백의종군을 놓고 당내에서 대체로 문 후보의 ‘읍참마속’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추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주류 쇄신파의 일부는 여전히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인적 쇄신의 첫 단추는 끼워졌고 이제는 당에서 그 단추를 꿸 차례가 됐다”고 말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25일 조국 서울대 교수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자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해 당 지도부와 문 후보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이미 선대위의 2선으로 물러난 상황인데 또다시 인적쇄신을 거론하는 것은 당내 분란을 가중시키고 선거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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