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부문별 리더십
여야 대선 후보들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수행을 가장 잘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박빙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문 고문이 제주 서귀포를 찾아 해녀가 건네주는 성게를 맛보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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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박빙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이 지난 5월 30일 부산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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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능력이 가장 뛰어날 것으로 생각되는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박 전 위원장을 꼽았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국민통합과 경제정책, 복지정책, 대북관계 개선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쳤다. 이는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사회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도 궤를 같이한다. 당시 조사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국민통합, 경제정책, 복지정책, 외교·통일정책 등 전반에 걸쳐 1위를 차지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국민통합과 경제정책, 복지정책 분야에서 박 전 위원장 다음으로 높게 평가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국정수행능력과 대북관계 개선 분야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들의 국정수행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박 전 위원장에 이어 문 고문(13.8%)과 안 원장(9.1%)이 뒤따랐고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5.3%), 손학규 민주당 고문(4.6%), 김두관 전 경남지사(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60대 이상(63.6%)과 대구·경북지역(61.4%), 중졸 이하(61.6%)의 계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국민통합을 가장 잘 이룰 후보 역시 박 전 위원장(37.9%)이 꼽혔다. 이어 안 원장이 20.4%였고 문 고문은 14.2%로 나타났다.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부산·울산·경남지역(54.7%)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가장 높은 응답이 나왔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세가 약한 광주·전라지역에서는 5.8%에 불과했다. 광주·전라지역 응답자들은 대신 안 원장(33.3%)이 국민통합을 가장 잘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정책을 가장 잘 이끌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는 박 전 위원장(36.6%)에 이어 안 원장(18.0%)이 2위였고 문 고문(10.7%), 손 고문(4.9%), 김문수 지사(4.5%)의 순이었다. 특히 30대는 경제정책에 대해 박 전 위원장(23.5%)보다 안 원장(26.0%)에게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복지정책을 가장 잘 펼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 역시 박 전 위원장(36.8%)이 가장 높았다. 박 전 위원장의 복지정책을 기대하는 계층 역시 60대 이상(58.1%), 대구·경북지역(50.0%), 기타·무직(58.3%) 및 블루칼라(46.8%), 중졸 이하(56.7%)가 주를 이뤘다.
안 원장(17.5%)과 문 고문(16.2%)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2위인 안 원장에 대해서는 20대(30.8%)가 가장 높은 기대를 나타냈고 문 고문은 30대(28.8%)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는 박 전 위원장(35.4%)에 이어 문 고문(22.6%)이 높았다. 안 원장은 7.9%로 문 고문과 큰 차이가 났다. 다른 분야에서 안 원장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인 20대는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30.5%)에 이어 문 고문(21.4%)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안 원장은 13.3%를 얻었다. 30대 역시 문 고문(31.3%), 박 전 위원장(23.7%), 안 원장(10.1%) 순으로 평가했고 40대도 박 전 위원장(35.1%), 문 고문(31.8%) 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10·4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는 등 참여정부에서의 과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7-1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