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초접전’에 반응…이낙연 ‘침착’
지상파 3사·JTBC 출구조사 결과 등 각각 보도되자“우와” 함성과 박수…‘초접전’ 양상에 ‘안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을 등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2022. 3. 9 정연호 기자
‘경합 우세’를 점치면서도 장담하지는 못했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초접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빙 열세’로 나타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달리 JTBC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인 것으로 보도되자 “이겼다! 이겼어!” 하는 외침도 나왔다.
피습 사건으로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온 송영길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눈물을 흘렸다.
출구조사에서까지 계속된 살얼음 승부에 긴장하는 얼굴들도 보였다.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0.6~0.7%포인트, 오차범위 내 초박빙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보고도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쯤부터 선대위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가 모여들었다.
일찌감치 상황실에 도착해 있던 김영진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당사에서의 52일간 숙식이 끝났다”며 긴장감을 떨쳤다.
출구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치권에는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형태 출구조사 결과 수치가 돌기도 했다.
TV를 지켜보던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은 “다 가짜라고 하더라”, “다 가짜래요? 그렇지 지금 돌고 있는 것들이야 뭐”라고 대화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출구조사 발표 전 ‘이 후보가 6∼7%포인트 차로 뒤진다는 수치가 도는 데 맞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차이가 날 수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엇갈렸다. 채널A는 이 후보가 46.6%, 윤 후보가 47.6%를 득표한다는 예측조사를 보도했다.
개표에서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이 계속되면서 당선 확정이 10일 새벽쯤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지도부가 9일 저녁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활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4%라는 박빙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2. 3. 9 정연호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