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후회중” 잇달아 투표 선언…탄핵 가결 ‘5명’ 남았다

“국민의힘 의원들 후회중” 잇달아 투표 선언…탄핵 가결 ‘5명’ 남았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4-12-10 13:24
수정 2024-1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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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4일 ‘탄핵안 표결’ 집단불참 어려울 듯
안철수·김예지 이어 김상욱도 “탄핵 찬성”
찬성 5명 추가되면 탄핵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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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법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4.12.7 홍윤기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법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4.12.7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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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 의원에 홀로 앉아 있다. 2024.12.7 홍윤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 의원에 홀로 앉아 있다. 2024.12.7 홍윤기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10일 잇달아 밝혔다.

지난 7일 첫 표결 당시 국민의힘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3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국민 여론의 압박 속에 2차 표결도 ‘보이콧’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與 김상욱 “탄핵안 찬성”…배현진 “표결 참여”1차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여당 내에서 3번째로 공개적인 찬성 입장이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탄핵 찬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때가 되면 함께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그 숫자에 대해선 “단언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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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며 1차 표결 집단 불참에 대해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한다”고 했다.

조경태 “‘즉시 하야’ 없으면 자유 투표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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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12.10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12.10 연합뉴스


1차 표결을 앞두고 여당에서 처음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입장을 바꿨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대신 ‘즉시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조 의원은 ‘대통령이 즉시 하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에 탄핵 표결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2차 탄핵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참여해서 자유 투표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2차 표결에 ‘집단 불참’은 안 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이제 관심은 ‘탄핵 반대 당론’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에 쏠린다.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회 의결정족수는 재적 300명의 의원 중 2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탄핵에 찬성하는 범야권 의석수는 192석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이 찬성하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될 수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의원들 많이들 후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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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가운데)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이준석(오른쪽), 이주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07 뉴시스
천하람(가운데)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이준석(오른쪽), 이주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07 뉴시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첫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전날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4일로 예정한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 8명 이상의 투표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원내대표는 취재된 내용이라고 전하며 “현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입장에선 본인이 ‘소통령’이 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윤석열 대통령을 더 보호해줄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그래서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물밑에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가 언급한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 투표 불참을) 결정하더라도 친한계 또는 소장파는 다음 투표에 들어가서 찬성 표결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7일) 1차 탄핵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가 굉장히 따갑다”면서 “그때 (표결이 진행된 본회의장에) 안 들어갔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최소한 투표를 하러 갔었어야 한다고 많이들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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