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MB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MB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입력 2013-02-25 00:00
수정 2013-02-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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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와대서의 마지막 하루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그는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바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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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24일 5년간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도착해 논현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는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24일 5년간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도착해 논현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는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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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수도선부(水到船浮)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썼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수도선부(水到船浮)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썼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임기 마지막 날의 첫 일정으로 오전 9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를 접견했다. 라스무센 의장에게는 우리나라가 추진해 처음으로 국제기구화된 GGGI에 적극 협력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류옌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 취임 첫날을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시작한 것처럼 마지막 날에도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수도선부(水到船浮·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적었다. 수도선부는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 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두 차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다해 번영의 씨앗을 뿌렸으니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마지막 외교 일정으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접견해 전체 규모 12조원에 이르는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600여명의 전·현직 청와대 직원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의 귀갓길에는 1000여명의 논현동 주민들이 ‘이명박’을 연호하며 이 전 대통령을 반겼다. 이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네느라 200m를 걷는 데 30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저 담옆에 미리 마련된 작은 연단에 올라 “위대한 국민을 위해 일한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이곳에 35년 전에 와서 산 터줏대감”이라면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귀가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2013-0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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