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관저에 ‘尹 투항하라’ 확성기 틀자…페북 메시지는 존재 과시용”

이준석 “관저에 ‘尹 투항하라’ 확성기 틀자…페북 메시지는 존재 과시용”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1-13 11:43
수정 2025-0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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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순찰하고 있다.  2025.1.13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순찰하고 있다. 2025.1.13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서두르는 것보다 유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앞서 확성기 사용 등 ‘심리전’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대한 공권력과 충돌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민주당에서 등 떠밀어도 속도보다는 유혈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남동에 대북 확성기 같은 방송을 해볼 것을 제안한다”며 “이런 심리전을 통해 투항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거기 어차피 옆에 민간인들이 많이 살고 이런 건 아니다. 옆에 이웃해봤자 오세훈 서울시장 뭐 이런 분들이다. 좀 양해해주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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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 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1.13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 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1.13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과 관련해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심리적으로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며 “나는 곧 돌아갈 것이고 정상적으로 나는 여러 가지 사안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태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지면 지지층에 강경하게 투쟁하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주문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불의의 피해를 보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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