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안포 사격 뉴스 시청하는 시민들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5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5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소재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가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가 체결된 이후 처음이다.
터미널 빠져나오는 백령도 해병대 병사들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5일 오후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다 회항한 여객선 코리아프린스호에서 하선한 백령도 해병대 병사들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4.1.5 연합뉴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격을 도발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한 해상 사격훈련을 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北 포격 관련 연평도 대피소로 발걸음 옮긴 관광객들
5일 오후 2시쯤 북한이 연평도와 백령도 해상 인근에 포사격을 실시해 연평도에 방문한 관광객과 주민들이 대피소에 모여있다. 2024.1.5 뉴스1(독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