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조폭 이미지까지 덧칠… 이재명, ‘20대·여성’ 잡기 진땀

대장동·조폭 이미지까지 덧칠… 이재명, ‘20대·여성’ 잡기 진땀

기민도 기자
입력 2021-10-24 22:08
수정 2021-10-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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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성 지지율 반등에 사활

20대 지지율 20%로 전 연령대 중 최저
형수 욕설 등 女유권자 비호감도에 영향
李 “감성 부각 서툴러… 웹 자서전 연재”
이미지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대·여성 지지율 반등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은 물론,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조폭 연루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며 높은 ‘비호감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24일 한국갤럽의 조사(19~2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의 이 후보 지지율(25%)보다 5% 포인트 낮게 나왔다. 20대 지지율과 함께 약점으로 지목되는 여성 지지율은 31%로, 38%인 남성보다 7% 포인트 낮았다.

이 후보의 상대적으로 낮은 호감도(32%)와 높은 비호감(60%)도 20대와 여성이 이끌었다. 20대 호감도는 17%(60대 이상 26%)로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69%(60대 이상 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감도는 30%로 남성(34%)보다 4% 포인트 낮았고, 비호감도는 60%로 남성(59%)보다 1% 포인트 높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 후보는 국감에서 의혹을 많이 해소해 비호감도를 줄이려고 한 것인데 성공한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 여론이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의혹이 더 커진 것은 아니지만, ‘흐흐흐’라고 웃으면서 제기된 태도 논란이나 조폭 연루설 등이 비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비호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 후보는 감성적인 면을 부각하며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일은 잘하는데 싸움닭에다 독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줄 안다. 내면과 감성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러 벌어진 일”이라며 ‘이재명의 웹 자서전’을 25일부터 50여회 연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 측은 선대위에 여성을 배치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고, 20대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1-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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