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측 “北, 모니터링 없이 백신 공급받겠다는 요청한 적 없어”

코백스 측 “北, 모니터링 없이 백신 공급받겠다는 요청한 적 없어”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5-21 11:08
수정 2021-05-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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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에 난색” 교도통신 보도에 우회 답변
북한, 분배 감시 꺼리는지에 대해선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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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주목하며 “현대 사상 가장 혹독한 보건 위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은 송림시에서 진행 중인 방역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주목하며 “현대 사상 가장 혹독한 보건 위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은 송림시에서 진행 중인 방역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다국가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이 접종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없이 백신을 공급받겠다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코백스를 이끄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변인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코백스의 분배감시 조치 없이 백신을 공급받겠다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백신 분배 감시를 꺼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현재 북한에 나가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니세프 직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코백스에 백신 공급을 요청하고도 모니터링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상세한 접종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GAVI 대변인은 “북한은 WHO 지침에 따라 국가백신보급접종계획(NDVP)을 수립했다”면서 “미세 조정과 운용화 과정 등을 거쳐야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관행이며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도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WHO와 유니세프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접종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우리는 북한 당국과 협력을 계속하며 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요건들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백스는 북한에 백신 199만 2000회분(99만 6000명분)을 배정하고, 이달 말까지 170 만 4000회분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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