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이산가족, 정치적 고려없이 최우선 해결”

이인영 “이산가족, 정치적 고려없이 최우선 해결”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2-08 16:56
수정 2021-02-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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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단체와 차담회...전국 13곳 화상상봉 준비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이산가족 관련 단체장들과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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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5/뉴스1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북5도위원회·통일경모회·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등 이산가족 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인륜의 문제, 천륜의 문제로서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최우선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18년 6월 이후 상봉이 막힌 데 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면서 “새해를 맞아 한반도 평화의 길, 이산가족들의 만남의 길을 다시 열 수 있는 계기를 꼭 만들어내고자 다짐한다”고 밝혔다.

남북 마음 먹으면 하루 40가족 화상상봉 가능이 장관은 화상 상봉에 대한 계획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 장관은 “지금이라도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전국 13개 장소에서 화상 상봉을 할 수가 있고, 화상 상봉을 통해 하루에 남과 북의 40가족이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남북 간 화상상봉으로 먼저 시작해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꽤 규모 있는 이산가족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제안한 바 있다. 화상 상봉은 이미 2005~2007년 7차례에 걸쳐 이뤄진 적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은 없다. 다만 어떤 형식으로든 상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난해 6월 이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부터 복구돼야 하지만 북측에서는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다.

오영찬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정쟁의 문제가 아니고 무조건 최우선이 돼야 할 인륜의 영역”이라면서 “올해 남북관계 의제의 맨 첫머리에 이산가족 상봉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망향경모제’...초고령 이산가족에 홍삼 등 전달아울러 통일부는 오는 10일 비대면 ‘망향경모제’ 체험영상을 이산가족 신청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에는 임진각 망배단 경모활동 간접체험과 이 장관의 격려사 등이 담겨 있다. 설날 당일인 12일에는 망배단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경모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헌화·분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내 거주하는 10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 580명에게 홍삼(100세 이상)과 한우·과일(110세 이상) 등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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