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직접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우리는 1분이 귀중”

김정은 위원장, 직접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우리는 1분이 귀중”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2-28 14:12
수정 2019-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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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한 단독회담과 만찬 소식을 28일자 1~2면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사진은 27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9.2.28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한 단독회담과 만찬 소식을 28일자 1~2면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사진은 27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9.2.28 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확대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회담을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문제를 비롯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생산적인 논의를 했고 우리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여해 ‘4대3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다음은 뉴스1이 보낸 트럼프 대통령 및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비핵화 생각이 있나?
▶(김)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텐데.
▶(트럼프) 들었나? 최고의 답변을 한 것 같다.

- 비핵화 과정 구체적인 준비는 어떻게하고 있나?
▶(김)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구체화 정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기자들에게) 목소리 너무 크게 하지 말아달라, 나와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김) 매우들 궁금해 하는 것 같다.

- 종전선언할 때가 됐다고 보나?
▶(트럼프) 어떤 일(협상 결과)이 일어나든 김 위원장과 북한, 또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큰 성공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논의를 하고 있고 그런 결과는 하루나 이틀 사이에 다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훌륭한 지도력을 가진 북한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으로도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할 가능성은?
▶(김) 기자들 내보내는 게 어떨까?
▶(트럼프) 흥미로운 질문이다.김 위원장 답변 듣고싶다.
▶(김) 아마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환영이라면, 오늘 연락사무소 설치 발표할 예정이라는 건가?
▶(트럼프) 어떻게 되든 양쪽에 다 좋은 방향이 될 것이다.
▶(김)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다. 감사하다.
▶(트럼프) 감사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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