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트럼프, 확대 정상회담 전 짧은 ‘정원 회담’ 눈길

김정은과 트럼프, 확대 정상회담 전 짧은 ‘정원 회담’ 눈길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2-28 13:38
수정 2019-02-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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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앞줄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이 호텔 정원에서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앞줄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이 호텔 정원에서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기준)에 시작한 단독 회담을 마치고 확대 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확대 회담을 하기 전에 호텔 정원을 잠깐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오전 11시 35분쯤 단독 회담을 마치고 이 호텔 신관 쪽에서 나란히 걸어 나왔다. 두 정상은 야자수가 설치된 중앙정원 산책로를 따라 수영장 쪽으로 향했다.

통역관이 뒤따랐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딱히 통역 도움을 받지 않고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두 정상이 가는 길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근처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서 있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를 팔에 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말을 걸자 웃으며 답하는 모습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넸다.

담소를 마친 이들 4명은 폼페이오 장관의 안내로 이 호텔 구관 쪽 실내로 들어갔다. 확대 회담은 오전 11시 45분쯤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현장에 있던 백악관 공동 취재진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에 앉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CNN은 현장기자들을 인용해 당초 두 정상이 수영장에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실내로 계획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야외에 마련된 탁자와 의자에 착석하지 않고 서서 대화를 나누다 실내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오후 4시 5분쯤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공동 서명할 예정이다. 오후 5시 50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싱가포르 공동선언’)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구체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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