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朴당선인 행보 평가 예상 野 ‘반성과 성찰’ 반응에 관심 朴, 전직 대통령·봉하에 선물
정치권이 설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명절상에 오를 ‘대표 정치 메뉴’로는 출범을 채 3주도 남겨 두지 않은 ‘박근혜 정부’가 꼽힌다.우선 지난해 12월 19일 당선 이후 50여일 동안의 박 당선인 행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 스스로는 ‘조용한 행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차원에서는 ‘낮은 자세’를 각각 강조했던 만큼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신 박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인선 과정에서 지나치게 보안을 중시하는 바람에 ‘불통’ 및 ‘부실 검증’ 논란만 부각됐다.
이는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28일~2월 1일 전국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당선인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이는 1월 14~18일 실시된 같은 조사(56%)에 비해 4%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박 당선인과 비슷한 시기에 70~80%대 지지율을 나타냈던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역대 대통령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민심 흐름에 이목을 집중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지난 2일 국회의원의 겸직 금지 등 반성과 성찰의 내용 7가지를 담은 ‘민주당의 신조’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한편 박 당선인은 설 연휴를 맞아 전직 대통령들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각각 선물을 전달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권 여사의 사저를 방문, 박 당선인의 설 인사를 전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김영삼·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에게는 유일호 비서실장을 통해 설 선물을 전했다. 설 선물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준비한 떡국용 떡과 표고버섯, 멸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3-02-0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