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갈등ㆍ분열 심각…통합으로 국력 모아야”

朴당선인 “갈등ㆍ분열 심각…통합으로 국력 모아야”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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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국민통합으로 모든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된 한국기독교목사원로회(한목원) 기도운동본부의 신년특별기도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파고가 다가오고 북한 문제를 비롯해 대외환경이 21세기 들어 가장 어려운 때라고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더욱이 우리 내부에 계층, 세대,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다”며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있어 한국 교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노력해온 통합의 정신이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때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ㆍ봉사해온 한국 교회의 나눔의 정신이 더 소중한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늘 우리의 교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일제 강점기와 6ㆍ25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한국 교회는 구국의 길에 앞장서줬고,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우리 사회 어려울 때 어둠 속 등대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은 한목원 상임고문인 김태동 목사로부터 “세계 속 대통령이 됐다”는 덕담과 함께 영어로 된 성경을 선물로 받았다.

김 목사는 개회사에서 “저는 이 선거 때 한참 고조되고 갈팡질팡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기도의 모임마다 기도하자고 얘기했다”며 “한 달 전부터 12시가 되면 꼭 교회에 나가서 한참동안 기도했고, 마침 선거 3일 전에 저의 마음에 평안함을 줬다”고 박 당선인을 지지했음을 밝혔다.

그는 “모두가 다 이런저런 얘기해도 (박 당선인이) 승리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정신을 가졌다”며 “하나님께서 그대로 이뤄주신 것을 감사하기를 축원한다. 당선인이 하나님 능력을 장중히 잡혀 놀라운 이 땅의 역사를 재창조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종 목사 시절 박 당선인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웃 사단장으로 있을 때 “이 나라 정치 문제는 군종목사님들에게 있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중앙본부장인 김형대 목사도 “부친 박 전 대통령이 오늘의 대국을 건설할 때 우리 원로들은 함께 눈물과 피를 아끼지 않고 협력해온 것을 박 당선인이 너무 잘 안다”고 박 당선인의 참석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자택의 문간방에서 “이 조그만 흙방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나님의 사람을 불러내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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