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하는 과학(용문중 지음, 더퀘스트) 경제 불안, 기술 혁신, 기후 변화 등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저자는 문명 여명기부터 현대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과학이 어떻게 실질적인 답을 제시해 왔는지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질문, 도전, 정복, 한계, 최전선이라는 키워드를 돌파구로 제시한다. 인류 역사 5번의 변곡점에서 실패와 전진을 반복하며 발전한 과학의 역사를 보여 주면서 과학의 세계에서 변화는 기본값이며 위기는 가장 큰 발전의 기회라고 강조한다. 304쪽. 1만 9000원.
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이주량 지음, 세이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인 저자가 농업이라는 인류 생존 인프라 산업에 대한 문명사부터 현재 치열하게 격돌 중인 글로벌 식량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살아 있는’ 농업 이야기를 풀어낸다. 삼포식 농업부터 트랙터, 비료, 유전공학까지 굶주림의 공포와 맞서 싸운 인류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 세계 식량 산업의 패권을 쥔 공룡 기업들, 한국 딸기, 투플한우, 치킨, 통일벼 등 농업에 관한 방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68쪽. 2만 1000원.
원문에 가까운 번역문을 만드는 법(강주헌 지음, 길벗이지톡) 100여권 이상의 책을 번역한 저자가 분야·작가별 특징을 고려해 다종다양한 원문 텍스트를 다루는 번역 기법을 알려 준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존 러스킨, 조던 피터슨, 찰스 다윈 등의 원문을 살펴보며 대명사 처리, 명사구(절)의 번역 방법, 구조가 복잡한 문장을 분석하는 법, 뜻이 여럿인 어휘에서 맥락을 통해 품사를 구분해 내는 법 등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번역 기법 7가지를 담아냈다. 신택스(통사론적) 분석과 맥락을 곁들인 해설 덕분에 쉽게 배울 수 있다. 708쪽. 3만 8000원.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크레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에 무력하게 끌려다니는 미국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책은 미국 내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끄는 유대인과 이민자로 구성된 로비 이익집단의 정치적 역동성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설명한다. 군사·외교적 충돌 사례, 로비 단체의 사건들을 사례로 제시하고 이런 관계는 결국 미국의 국익에 배치됨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외 균형자론’을 취해야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508쪽. 2만 4000원.
2024-10-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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