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점조합연합, 지역 서점 70곳 선정
전통 투구 이야기·영화 토론 등 특색 갖춰적은 지원금에도 주민 사랑방 역할 톡톡
부산 현대서점 ‘전통 투구와 함께하는 역사여행´ 행사 사진.
현대서점 제공
현대서점 제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서련)가 올해 1차 심야책방을 운영할 지역 서점 70개를 선정했다. 심야책방은 지역 서점을 살리고자 매년 두 차례 진행하는 지원 사업으로, 서점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한서련이 심사 후 1회 30만원 안팎 지원금을 준다. 올해 1차 심야책방은 다음달 12·26일, 7월 10·31일에 열린다. 매년 두 차례 선정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1차 사업이 다소 늦춰졌다. 선정된 서점은 폐점 시간을 오후 10시 이후까지 늘리고, 서점별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지원금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서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서점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 현대서점은 지난해 7월 한지로 전통투구를 만드는 전통 장인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전통 투구와 함께하는 역사여행´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백희정 현대서점 대표는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로 서점을 알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점이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점들은 올해도 특색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원 원주의 서점 인디문학1호점은 각자의 여행담을 나누고 에세이로 써 보는 ‘시간, 여행’을, 경기 고양의 북유럽 서점은 다큐멘터리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관람하고 토론하는 ‘심야 다큐 영화관’을 진행한다. 경남 마산의 동남서적은 지역 출신 작가들과 지역 출판사에서 발간한 도서들을 모아 전시한다. 이 밖에 광주 서구의 새날서점은 자신의 독서법을 뒤돌아 보며 균형과 조화가 함께하는 독서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1차 심야책방을 운영할 서점 70개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www.kfob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세부 내용은 연합회와 서점ON 홈페이지, 심야책방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midnightbookstore)에서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5-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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