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어 화려한 비주얼을 뽐내고 싶지만, 삶은 계란을 반듯하게 자르는 일은 쉽지 않다. 자칫 칼을 잘못 놀리면 애꿎은 노른자가 와르르 부서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 ‘에그 슬라이서’(그림)를 써보는 게 어떨까.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삶은 계란을 놓고 뚜껑을 닫듯 ‘탁!’.
온갖 레시피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널렸지만, 막상 조리의 기본이 되는 도구들에 관한 정보는 찾기 어렵다. 실용적인 조리 도구 57개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장갑부터 필러, 팔레트 나이프, 채소 탈수기, 그리고 에어 프라이어와 식기 세척기까지. 이용재 음식평론가의 맛깔스런 글에 정이용 만화가의 담백한 그림을 넣어 술술 읽힌다. 라면을 먹듯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 보면 어느새 구매 예정 리스트가 가득 찰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3-0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