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새단장
토끼 세 마리가 자기 몸보다 훨씬 큰 향로를 받드는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는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의 ‘고려비색’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있는 청자실은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를 포함한 국보 12점과 보물 12점 등 250여점의 청자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고려청자의 아름다움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제작기법, 역사 등 고려청자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시관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고려비색’ 공간이다. 국보 5점을 포함한 고려청자 18점이 은은하게 비색(翡色)을 뽐낸다. 어둠이 짙은 공간에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다니엘 카펠리앙이 작곡한 음악 ‘블루 셀라돈’도 흐른다.
국보 5점이 나란히 전시된 고려비색 공간. 류재민 기자
박물관은 점자 안내 지도, 촉각 전시품 등을 함께 설치해 취약계층도 고려청자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려 비색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유의 방’ 못지않은 명소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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