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사진전’ 270점 공개
보모 일하며 15만장 촬영·방치
1959년 亞 거리의 풍경 첫 공개
비비안 마이어의 세상 빛 발해
생전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다가 사후에 보모 출신 천재 사진가로 유명해진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1959년 9월 26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 아기가 쫓는 풍선이 절묘하게 남자의 얼굴을 가렸다.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제공(ⓒ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제공(ⓒ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서울 성동구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은 생전 전혀 조명받지 못하다가 사망 이후에야 ‘천재 사진가’로 불리게 된 마이어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생전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다가 사후에 보모 출신 천재 사진가로 유명해진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마이어가 1953년 뉴욕에서 촬영한 자화상.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제공(ⓒ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제공(ⓒ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비비안 마이어
이 때문에 사진전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마이어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자화상 시리즈다. 생전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살았지만 거울, 쇼윈도, 그림자 등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한 감각적인 자화상이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렌즈 속 그는 무표정하지만 눈만은 반짝인다. 그의 모습에서 카메라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자신이 실재함을 알리는 수단이었음이 읽힌다. 전시는 11월 13일까지.
2022-08-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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