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한자리에 모은 공연예술축제
해외 대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예술 축제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서강대 메리홀,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와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다.서울세계무용축제 초청작인 프랑스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성수태고지’ 공연 장면.
서울세계무용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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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포커스’에선 1980년대 프랑스 현대무용의 새로운 물결인 ‘누벨당스’부터 최신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이 선보인다. 누벨당스 대표 발레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의 ‘갈라 프렐조카주’, 누벨당스의 살아 있는 전설 카롤린 칼슨의 솔로 작품 3편으로 이뤄진 ‘단편들’ 등이 기대작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작 ‘우드커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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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폐막작 ‘파우스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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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프는 올해 16회를 맞아 ‘무대, 철학을 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해외 초청작 5작품, 국내 선정작 10작품, 창작산실 1작품, 한·영 합작 프로젝트 1작품 등 총 6개국 17작품이 40회에 걸쳐 공연된다.
개막작 ‘우드커터’와 폐막작 ‘파우스트’가 최대 관심작으로 꼽힌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폴스키 극장의 ‘우드커터’는 러닝타임만 4시간 40분에 이르는 대작이다. 폴란드의 세계적인 연출가 크리스티안 루파의 작품으로 직접 한국을 찾아 첫 내한공연을 진두지휘한다. 예술가들의 오래된 사교모임에서 한 인물이 죽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을 그렸다.
‘파우스트’는 세계 연극계의 전설이 된 슬로베니아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의 작품으로, 괴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오늘날 소외돼 가는 현대인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국내 선정작은 연극 5개, 무용 5개 등 10작품으로, 이 가운데 4작품이 초연작이다. 소리꾼 이자람이 김애란의 단편소설 ‘노트하지 않는 집’을 판소리 형식으로 재창작한 연극 ‘여보세요’, 극단 몸꼴의 ‘멀리 있는 무덤’ 등이다. (02)2098-298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9-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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