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도심서 차량폭탄 공격…11명 사망·36명 부상

이스탄불 도심서 차량폭탄 공격…11명 사망·36명 부상

입력 2016-06-07 17:28
수정 2016-06-07 1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수송 버스 겨냥해 원격 조종으로 폭탄 터뜨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도심에서 7일(현지시간) 강력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이뤄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언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탄불 도심 베야지트 구역의 베즈네실러 지하철 역 근처에서 갑작스럽게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로 경찰 수송 차량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모두 11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경찰은 밝혔다.

또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적어도 36명이 부상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터키 TV 화면을 보면 현장에는 폭발의 여파로 주변 차량 여러대가 심하게 파괴됐으며 일부 상점은 진열대 창문이 깨져 있다.

터키 민영 NTV는 경찰 수송 버스가 이 지역을 지나가는 시점에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CNN 튀르크 방송은 경찰 버스가 지나갈 때 누군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원격 조종으로 폭파했다고 전했다.

터키 당국은 현재 베즈네실러 지하철 역사 주변을 폐쇄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일대는 대학이 인근에 있고 관광객들이 이스탄불에서 자주 찾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쉴레이마니예 모스크도 주변에 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터키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지에서 크고 작은 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이스탄불에서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 4명이 사망하는 등 작년 7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7차례 이상 폭탄이 터져 200명 이상이 숨졌다.

터키 내 소수 민족으로 자치를 요구하는 쿠르드족 정당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지난 2월과 3월 수도 앙카라에서 각각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