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참여 지방선거 건국 83년만에 女 당선자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83년 만에 최초로 선출직 여성이 탄생했다.여성에게 참정권이 처음 주어진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가 실시된 12일(현지시간) 제다의 투표소에서 전통의상 아바야 차림을 한 여성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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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건국 8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부여됐다. 등록 유권자 150만명 중 여성 유권자는 8%에 불과한 13만명이었으며, 후보 6917명 가운데 여성은 979명이었다. AFP는 사우디 여성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와 교통 수단의 부족으로 유권자 등록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 여성의 정치 참여 열망은 높았다. 알바하주에서는 총 1146명의 여성이 유권자로 등록했는데 그중 946명이 투표에 참여해 8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알바하주의 전체 투표율은 51.5%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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