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은 떠나자마자 보도… 환영 만찬·의장대 사열도

中, 김정은 떠나자마자 보도… 환영 만찬·의장대 사열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05-09 01:38
수정 2018-05-0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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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롄 방추이다오 분위기

1차 회담처럼 철통 보안 속 진행
국빈관~시내 6㎞ 교통 ‘올스톱’


중국중앙(CC)TV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영토를 떠나자마자 오후 7시 뉴스를 통해 양국 간 정상회담 장면을 내보냈다. 앞서 1차 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이 탄 1호 열차가 중국 영토를 벗어나자 아침 뉴스로 정상회담을 보도함으로써 북한 지도자가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철저하게 동정을 비밀로 유지하는 관행을 이번에도 지켰다. 지난 3월 1차 북·중 회담에서는 14시간에 걸쳐 1호 열차를 타고 이동했던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전용기인 러시아산 일류신 62형 1호 여객기를 타고 다롄으로 직항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환영 만찬도 베풀었고, 김 위원장은 국빈관 입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정상회담의 격을 유지했다. 보하이해를 배경으로 단둘만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방추이다오(棒槌島) 정원을 거닐며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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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로 지난 7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방문한 정황이 포착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산 항공모함 시험 운항식에 참석하려고 다롄으로 이동하면서 북·중 정상이 지난 3월 이후 또다시 만났다. 사진은 8일 다롄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항공기 2대가 나란히 서 있다. 뒤에 있는 항공기가 김 위원장의 전용기다. 뉴스1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로 지난 7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방문한 정황이 포착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산 항공모함 시험 운항식에 참석하려고 다롄으로 이동하면서 북·중 정상이 지난 3월 이후 또다시 만났다. 사진은 8일 다롄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항공기 2대가 나란히 서 있다. 뒤에 있는 항공기가 김 위원장의 전용기다. 뉴스1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나기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정황이 나타나자 외교 및 취재 인력이 급파되는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방추이다오는 원래 입장료 20위안(약 3400원)만 내면 관람이 가능하지만 해변을 포함한 관광구 전체가 통제됐다.
중화권 방송인 NTDTV는 중국 정부가 국빈용 자동차로 사용하는 고급 승용차 훙치가 지난 7일 다롄 시내를 달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NTDTV 캡처
중화권 방송인 NTDTV는 중국 정부가 국빈용 자동차로 사용하는 고급 승용차 훙치가 지난 7일 다롄 시내를 달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NTDTV 캡처
국빈관 입구부터 다롄 시내 방향으로는 6㎞까지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전날부터 다롄 국제공항에는 수십 대의 항공기가 취소되거나 지체됐다. 중국은 이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을 통해 다롄시 조선소 부두에 정박해 있는 항공모함 001A에 대해 대대적인 선전을 내보냈다. 시 주석은 001A의 시험 운항식 참석차 다롄에 온 것이다. 001A는 현재 러시아산을 고쳐 운항 중인 중국의 유일한 항모 랴오닝함에 이어 중국이 처음 자체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4월 다롄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지난 5일 001A에서 수송용 헬기 이착륙 훈련이 시행됐고, 랴오닝성 해사국이 군사 임무를 이유로 4~11일 보하이해협과 서해 북부 해역의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아직 정식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001A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5-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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