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니 월버그 1월 ‘2020달러 팁주기’ 시작
11월 다시 식당서 2020달러 팁 남기며 재점화
이후 동료 배우 톰 셀렉과 익명의 시민들도 동참
SNS 팁 모금 운동에, 20.20달러 중산층 버전도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에 응원보내기 의미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힘든 상황에 처한 식당 종업원들을 도우려는 소위 ‘2020달러(약 223만원) 팁 주기’가 이어지고 있다. 소위 ‘팁 챌린지’로 불리는 색다른 기부가 연말의 미국 사회에 적지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
USA투데이는 영화배우 톰 셀렉이 지난달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200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주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함께 남긴 메모에 ‘2020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아 내 친구인 도니 월버그의 팁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썼다. 셀렉은 월버그와 TV드라마 ‘블루블러드’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원조 아이돌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이자 배우인 월버그는 지난 1월 2일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의 한 식당에서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며 ‘팁 챌린지’를 시작했다. 미시간주 앨피나의 한 식당 종업원이 익명의 고객에게서 2020달러의 팁을 받은 것을 미 언론들이 1월 1일에 보도하자 곧바로 뒤를 이은 것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그간 주춤했던 팁 챌린지를 다시 시작한 것도 월버그였다. 그는 지난 11월초 매사추세츠주의 한 식당에서 35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남겼다. 당시 식당 종업원이 거액을 팁으로 주는 이유를 묻자 “다음은 누굴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익명의 가족 4명이 지난 5일 같은 주 노스 그래프턴의 한 식당에서 약 100달러 상당의 점심식사를 한 뒤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고 영수증에 ‘감사합니다 #2020’이라고 썼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팁을 받은 종업원은 “환각증상을 겪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4주간 실내 매장을 폐쇄하기 직전 한 손님이 2020달러의 팁을 줬다. 영수증에는 “행운을 빌어요. 잘 지내요”라는 응원 문구가 써 있었다. 플로리다주 러스킨의 한 피자집에서도 지난 16일 29달러 짜리 피자를 시킨 고객이 2020달러의 팁을 주고 “모든 종업원이 골고루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CNBC는 부유하지 않지만 독창적인 방법으로 팁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마자 매건이라는 여성은 ‘크라우드 펀딩’을 택했다.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12시간만에 2020달러를 모금했고, 이틀 뒤 한 술집의 종업원이 이 돈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렸다. 이후 성금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13명에게 각각 수백달러 이상의 팁을 줬다. 이와 별도로 소위 ‘중산층 버전’으로 불리는 ‘20.20달러 팁 챌린지’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11월 다시 식당서 2020달러 팁 남기며 재점화
이후 동료 배우 톰 셀렉과 익명의 시민들도 동참
SNS 팁 모금 운동에, 20.20달러 중산층 버전도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에 응원보내기 의미도
톰 셀렉이 2020달러의 팁을 낸 영수증(왼쪽)과 식당에 남긴 메모. 도니 월버그 트위터 캡쳐
USA투데이는 영화배우 톰 셀렉이 지난달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200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주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함께 남긴 메모에 ‘2020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아 내 친구인 도니 월버그의 팁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썼다. 셀렉은 월버그와 TV드라마 ‘블루블러드’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원조 아이돌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이자 배우인 월버그는 지난 1월 2일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의 한 식당에서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며 ‘팁 챌린지’를 시작했다. 미시간주 앨피나의 한 식당 종업원이 익명의 고객에게서 2020달러의 팁을 받은 것을 미 언론들이 1월 1일에 보도하자 곧바로 뒤를 이은 것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그간 주춤했던 팁 챌린지를 다시 시작한 것도 월버그였다. 그는 지난 11월초 매사추세츠주의 한 식당에서 35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남겼다. 당시 식당 종업원이 거액을 팁으로 주는 이유를 묻자 “다음은 누굴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익명의 가족 4명이 지난 5일 같은 주 노스 그래프턴의 한 식당에서 약 100달러 상당의 점심식사를 한 뒤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고 영수증에 ‘감사합니다 #2020’이라고 썼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팁을 받은 종업원은 “환각증상을 겪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4주간 실내 매장을 폐쇄하기 직전 한 손님이 2020달러의 팁을 줬다. 영수증에는 “행운을 빌어요. 잘 지내요”라는 응원 문구가 써 있었다. 플로리다주 러스킨의 한 피자집에서도 지난 16일 29달러 짜리 피자를 시킨 고객이 2020달러의 팁을 주고 “모든 종업원이 골고루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CNBC는 부유하지 않지만 독창적인 방법으로 팁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마자 매건이라는 여성은 ‘크라우드 펀딩’을 택했다.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12시간만에 2020달러를 모금했고, 이틀 뒤 한 술집의 종업원이 이 돈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렸다. 이후 성금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13명에게 각각 수백달러 이상의 팁을 줬다. 이와 별도로 소위 ‘중산층 버전’으로 불리는 ‘20.20달러 팁 챌린지’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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