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자 2만명 ‘1위’… 50개 주 모두 재난지역 지정

美, 코로나 사망자 2만명 ‘1위’… 50개 주 모두 재난지역 지정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4-12 22:44
수정 2020-04-13 01: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 경제활동 재개 의지 또 피력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장비·인력 확대 요구하는 뉴욕 간호사들
코로나19 장비·인력 확대 요구하는 뉴욕 간호사들 미국 뉴욕 시 브루클린 보훈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기 위한 개인보호장구 추가 지급과 근무 인력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4.7
AP 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이탈리아(1만 9468명)를 제치고 최다 사망국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개 주 전체를 재난지역으로 선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의지를 또 드러냈다.

●전 세계 사망자 5명 중 1명이 미국인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2만 460명, 확진환자를 52만 9154명으로 집계했다. 월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10만 8178명) 5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하면서 미국 전체 50개 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과 현지 공무원의 주민 보호 비상권한 등이 부여된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화 의지를 다시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사망자 예측치와 관련, “10만명보다 훨씬 적은 숫자로 향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14일쯤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국가재개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에는 주지사, 기업인, 의사 등 다양한 인사가 포함된다.

●보건당국자는 경제활동 재개 우려 표명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경제 활동을) 여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섣부른 경제 정상화 시도에 선을 그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이날 폭스뉴스에 “일부 지역은 5월 초 (경제활동) 재개를 고려할 수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4-1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