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한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동안 김 위원장이 들였던 시간과 인내,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북한이 이번 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저는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오랫동안 계획한 이번 정상회담을 지금 시점에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가장 최근의 성명서에서 묻어났던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에 근거한 것입니다.
따라서 싱가포르 회담 대신 이 편지를 받아주길 바랍니다. 정상회담 개최가 중단되는 것은 전 세계에 악영향을 끼치겠으나 양측 모두를 위해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가진 핵 능력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핵 능력은 정말 거대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핵을 사용하지 않게 되기를 신께 기도합니다.
저는 북한과 훌륭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하는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을 풀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아름다운 행동이었습니다.
만약 김 위원장께서 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부디 주저하지 말고 저에게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전 세계는, 그리고 특히 북한은 평화의 지속과 번영, 부를 위한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번에 놓친 기회는 역사에 매우 슬픈 순간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진실한 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05-2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