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 발생…2명 사망·10명 부상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 발생…2명 사망·10명 부상

하승연 기자
입력 2024-10-07 11:31
수정 2024-10-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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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카라치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에서 뉴스 카메라맨이 불타는 자동차를 촬영하고 있다. 2024.10.7 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라치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에서 뉴스 카메라맨이 불타는 자동차를 촬영하고 있다. 2024.10.7 AFP 연합뉴스


파키스탄 남부 최대도시 카라치의 국제공항 근처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현지 언론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카라치 공항 인근에서 전날 저녁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이러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공항 밖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인명피해가 컸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파키스탄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폭발은 중국인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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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진나 국제공항 근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공항 보안군 ASF 대원이 차량 잔해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4.10.7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진나 국제공항 근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공항 보안군 ASF 대원이 차량 잔해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4.10.7 로이터 연합뉴스


파키스탄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면서 “중국 엔지니어, 투자자가 포함된 고위급 호송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는 수천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일환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이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오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은 데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로치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온 무장단체로, 중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을 감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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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 외곽에서 보안 당국이 부상을 입고 차량을 파괴한 폭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4.10.7 A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 외곽에서 보안 당국이 부상을 입고 차량을 파괴한 폭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4.10.7 AP 연합뉴스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7일(현지시간) 오전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중국 대사관은 “카심항 발전유한공사 차량 행렬이 6일 오후 11시쯤 테러당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했으며 파키스탄인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 측에 이번 공격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범인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조처를 해 중국 국민, 기관,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양국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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