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군(Bundesmarine)의 베를린급 보급함 A 1412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 2024년 5월 7일 인도 태평양 배치를 위해 독일 북서부의 모항인 빌헬름스하펜을 출발하는 모습이다. 독일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대만 해협을 항해하면서 중국의 외교적 항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빌헬름스하펜 AFP 연합뉴스
빌헬름스하펜 AFP 연합뉴스
일본의 자위대 호위함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함은 25일 오전 동중국해로부터 대만해협을 항해하기 시작해 10여시간 뒤인 같은 날 밤 해협을 빠져나갔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해군 함정도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2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보수집기의 지난달 영공 침범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검토 끝에 호위함 파견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은 대만해협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대만해협 중간 통로는 ‘국제수로’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든 자유롭게 이동할 자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국방부가 지난 18일 공개한 최근 유인물 사진 조합에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위)과 루양 III급 미사일 구축함 2척의 모습.
일본 남부 오키나와 지역 근처 바다의 바다에서 중국 항공모함과 다른 두 척의 해군 함정이 대만 근처의 일본 두 섬 사이를 항해했다고 일본군이 밝혔다.
AFP 연합뉴스
일본 남부 오키나와 지역 근처 바다의 바다에서 중국 항공모함과 다른 두 척의 해군 함정이 대만 근처의 일본 두 섬 사이를 항해했다고 일본군이 밝혔다.
AFP 연합뉴스
일본은 그간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대만해협의 이동을 자제해왔다. 요미우리는 해상보안청 선박이 태풍을 피해 대만해협 공해에서 대기한 적은 있지만 대만해협을 통과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항행 자유를 주장하며 자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강행해왔고 중국은 매번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중국군 Y-9 정보수집기는 지난달 26일 사상 최초로 일본 열도 서남부 나가사키현 단조(男女)군도 앞바다 영공을 침범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중국 1호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와 이리오모테지마 사이 일본 접속수역을 항해했다. 중국군 항공기의 일본 영공 침범이나 중국 항공모함의 일본 접속수역 항해가 확인된 것은 모두 처음이다.
일본에 앞서 독일도 지난 13일 군함 2척을 대만해협으로 통과시켰다.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22년만에 처음이었다. 이튿날인 지난 14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성명에서 “독일의 행동은 안보 위험을 증가시키고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