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伊 멜로니 총리와 다정한 투샷 해명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EPA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EPA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느닷없이 온라인상에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에서 “멜로니 총리와 로맨틱한 관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X를 통해 확산한 자신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앞서 한 이용자는 멜로니 총리와 머스크가 한 테이블에 가까이 앉아 다정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우리는 모두 이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안다”는 글을 썼다.
머스크는 “나는 거기에서 우리 엄마와 함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EPA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EPA 연합뉴스
화제가 된 사진은 두 사람이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 찍힌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에게 상을 주는 이 시상식에서 멜로니 총리가 상을 받았다. 머스크는 멜로니 총리에게 상을 건네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 개인적, 직업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수상자를 소개하는데,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에게 시상자로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시상식에서 상을 전달하기에 앞서 멜로니를 “겉모습보다 내면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멜로니는 머스크를 “귀중한 천재”로 일컬으며 화답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에게 세계시민상 전달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두 사람이 이날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확산했고, 서로에 대한 이들의 헌사는 대서양의 양쪽 편인 유럽과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실제 뉴욕포스트는 ‘머스크와 멜로니가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 이탈리아를 방문해 멜로니 총리와 한 시간 넘게 회동했으며, 약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도 멜로니 총리의 초청으로 그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파 정당의 연례 정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멜로니의 열애사…‘10년 동거인’과 지난해 결별
멜로니 총리 가족의 휴가 모습. 이탈리아 여성잡지 디바에돈나 캡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오랜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3)와 결별했다.
이들은 2015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와 프로그램 작가의 관계로 만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둘은 결혼하지 않은 채 2016년 딸 지네브라를 낳았다.
2022년 10월 멜로니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면서 잠브루노 역시 이탈리아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됐다.
둘의 관계는 잠브루노의 음담패설 추문으로 파국을 맞았다. 이탈리아 미디어그룹 메디아세트 계열의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는 잠브루노가 여성 동료에게 “단체 성관계에 참여하면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음성을 공개했다.
이 음성에 잠브루노는 사내 불륜을 과시하기도 했다.
결국 멜로니 총리는 SNS에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고 올리고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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