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만에 공식 휴전 돌입…이스라엘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48일 만에 공식 휴전 돌입…이스라엘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11-24 14:59
수정 2023-11-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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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가자지구 첫 휴전”
첫 석방은 한국시간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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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도착한 구호물품 트럭에서 생수 몇 병을 받아 든 소녀가 기뻐 소리를 지르고 있다. 22일 새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나흘간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르면 23일부터 가자지구에는 총성이 멎고 인도주의적 구호물품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신화 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도착한 구호물품 트럭에서 생수 몇 병을 받아 든 소녀가 기뻐 소리를 지르고 있다. 22일 새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나흘간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르면 23일부터 가자지구에는 총성이 멎고 인도주의적 구호물품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신화 연합뉴스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이 24일(현지시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공식 발효됐다.

이 기간 양측은 전투를 중단하고 총 50명의 하마스 억류 인질과 150여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한다.

이날 CNN방송과 이스라엘타임스(TOI) 등 외신에 따르면 첫날에는 총 13명의 인질이 먼저 석방되는데, 이집트를 통해 가자 지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호응해 이스라엘도 자국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석방 시간은 명확하지 않다.

인질 석방 시각은 휴전 시작 9시간 후인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9시)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석방 대상 인질 가족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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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쪽으로 피란하려는 북부 주민들이 22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외곽에 모여 이스라엘군의 허락을 받기 위해 통행 허가증 등을 들어보이고 있다. 가자시티 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쪽으로 피란하려는 북부 주민들이 22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외곽에 모여 이스라엘군의 허락을 받기 위해 통행 허가증 등을 들어보이고 있다. 가자시티 AP 연합뉴스
인질 석방은 다섯 단계를 거친다. 하마스가 국제적십자사(ICRC)에 인질을 넘기면 적십자사가 이스라엘 보안군(IDF)에 인계한다. 이들은 1차 건강진단을 거쳐 이스라엘 내 5개 의료시설로 옮겨 가족과 재회한다. 억류 상황과 관련해 당국에 알릴 것이 있는지 심사받은 뒤 마지막으로 안보당국과 면담하고 귀가한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은 240명이다. 협상안대로면 교전 중지 기간을 보름 이상 연장할 수 있다. 이스라엘로선 한 번 멈춘 전쟁을 재개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스라엘 극우 진영은 가자시티 동쪽과 남부로 지상전을 확대하면 하마스의 숨통을 끊어 놓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3만명으로 추산되는 하마스 대원 가운데 지금까지 사살된 이는 100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로 피란한 북부 주민은 4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단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종료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도주의 전투 중단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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