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명·다른나라 국적자 7명 등 총 10명 확진
홍콩 거주 승객, 홍콩 하선 뒤 신종 코로나 확진日당국, 크루즈 요코하마 앞바다 정박시킨 뒤 검사
잠복기 고려해 승객·승무원 2주 동안 배에 머물러
신종 코로나 확진자 10명 나온 일본 대형 크루즈선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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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루즈선에 탔던 홍콩인 승객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70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이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감염자 10명 중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안경비대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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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 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에 거주하는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안경비대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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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해 130여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쯤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10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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