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일정·장소 확정
트럼프 “특별한 순간 만들 것”당일치기 원칙, 하루 연장 가능
靑 “환영… 비핵화 안착 기원”
北억류 미국인 3명 美 도착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
공군기지 직접 마중나간 트럼프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김동철(앞줄 오른쪽)씨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취재진을 향해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김동철씨와 김상덕(가운데), 김학송씨 등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부부의 환영을 받으며 미국 땅을 밟았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과 나의 매우 기대되는 만남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우린 둘 다 세계 평화에 가장 특별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올렸다.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귀환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렇게까지 (북·미 관계가) 멀리 온 적이 없었고, 이런 관계는 전에 없었다”면서 “뭔가 훌륭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라면서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가 진정으로 뭔가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북한을 ‘현실세계’(real world)로 데리고 나오길 원한다고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기를 정했고 회담장소도 정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다음주 초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해 세부적인 조율이 더 남아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미 조야에서는 정상회담 시기를 6월 8~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전후인 6월 초·중순 사이에서 ‘택일’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당일치기를 원칙으로 하되 논의할 것이 추가로 생기면 하루 더 연장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직접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밝히면서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관계국들의 궁금증을 씻어냈다.
이와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환영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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