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인질극, 알카에다 연계 ‘안사르 디네’ 소행 가능성

말리 인질극, 알카에다 연계 ‘안사르 디네’ 소행 가능성

입력 2015-11-20 21:17
수정 2015-11-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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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고급호텔에서 20일(현지시간) 벌어지는 대규모 인질극의 주체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테러조직 ‘안사르 디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호텔을 습격한 테러리스트들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으며 인질들 중 쿠란 구절을 아는 인질을 석방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이 분명하다.

아직 배후를 자처한 세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말리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은 지난 2012년 결성된 안사르 디네가 대표적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터키의 테러 전문 언론인인 메테 소타올루는 사건 직후 트위터에서 말리 보안당국자를 인용해 안사르 디네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사르 디네는 지난 6월 모리타니와 코트디부아르 국경 근처 말리 서부에서 군 캠프를 공격해 군인 3명이 사망한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지난 5월 말리에서 특수 작전을 펼쳐 자국 기자를 납치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 지도자 등 테러 조직 지도자를 사살한 바 있다.

이 작전에서 사살된 AQIM 지도자 아마다 아그 하마는 2013년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F1 언론인 2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프랑스군은 안사르 디네의 지도자인 이브라힘 아그 이나왈렌도 같이 사살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13년 이슬람 급진세력이 바마코를 위협하자 군을 파병해 격퇴했으며 이후 3천여명이 남아 테러 조직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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