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1.8원 급상승
아시아 금융시장이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에 흔들리고 있다.9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22분 현재 전장대비 11.80원 급등한 달러당 1,153.50원을 나타냈다.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5.40원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0.11엔 오른 달러당 123.30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지난주 달러화에 대해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0.0006달러 하락한 1.0737달러를 나타냈다.
주식시장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4%, 1.6% 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6%가량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6% 떨어졌다. 유가 하락에 SK이노베이션, S-오일 등이 각각 0.4%, 1.6% 하락했고, LG화학은 4% 이상 떨어졌다.
호주증시도 1%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BHP빌리턴은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여파로 3% 이상 급락했다.
일본증시만이 엔화가 달러화에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1% 이상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1.5% 오른 19,562.55를 기록했다.
대형 수출주인 미쓰비시전자, 소니가 각각 1.8%, 1% 이상 올랐고, 도요타, 닛산, 혼다 등도 1% 이상 강세다.
지난 6일 미국 금융시장도 10월 고용지표 호조에 요동쳤다.
6일(미국시간) 미국 달러화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급등했고, 미 국채가격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분위기로 급락했다.
미국 주가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달러화 강세로 2%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7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5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실업률은 5.0%로 하락했고,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대비 2.5% 상승해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진명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2월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분 고용자 수가 15만명 증가를 웃돌고, 임금상승률이 2%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