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 12월 인상 우려에 2,030선 하락

코스피, 美금리 12월 인상 우려에 2,030선 하락

입력 2015-11-09 10:32
수정 2015-11-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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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장중 2%대 급락

코스피가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9일 2,030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5포인트(0.48%) 하락한 2,031.32를 나타냈다.

지수는 2.48포인트(0.12%) 내린 2,038.59로 개장한 뒤 기관 매도세 속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 중 한때 2,030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27만1천명 늘면서 시장 예상치(18만5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률도 9월 5.1%에서 10월 5.0%로 떨어져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층 더 커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볼 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위험 회피 국면이 진행될 수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지고 있어 지수 하단은 방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매매 방향성이 뚜렷하진 않다. 개인은 13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8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37%), 비금속광물(-2.27%), 철강·금속(-1.81%), 건설업(-2.05%), 화학(-1.99%)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반면 기술 수출 계약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등한 한미약품이 속한 의약품은 4.03%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생명(3.21%), 기아차(2.11%), SK텔레콤(1.54%) 등은 올랐고, LG화학(-3.78%), SK하이닉스(-1.92%), 삼성SDS(-1.55%), 아모레퍼시픽(-1.1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2%대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동반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1.71%) 떨어진 682.32를 나타냈다.

지수는 0.15포인트(0.02%) 내린 694.06으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장 초반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2.05% 내린 679.9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9천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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