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남성 툴루즈 테러범 의붓형제 추정

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남성 툴루즈 테러범 의붓형제 추정

입력 2015-03-12 03:00
수정 2015-03-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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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인질 살해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소년이 프랑스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인 남성은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연쇄 총격 테러로 7명을 살해한 모하메드 메라의 의붓형제인 사브리 에시드로 추정된다.

프랑스 경찰은 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인물들이 자국인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11일 보도했다.

IS가 전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10세가 갓 넘은 것으로 보이는 소년이 총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 무함마드 사이드 이스마일 무살람을 쏴 죽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년 옆에 등장한 성인 IS 대원은 프랑스 남부 지역 불어 말씨로 이스라엘에 경고하는 모습이 나온다.

현지 라디오 RFI는 이 성인 남성이 지난 2012년 툴루즈에서 연쇄 총격 사건을 일으킨 메라의 의붓형제인 에시드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라의 어머니는 에시드 아버지와 결혼해 에시드를 낳았다.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몸담았던 메라는 유대인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하고서 자택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살됐다.

AP통신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동영상 속 남성과 소년이 프랑스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인지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13살인 프랑스 소년이 시리아 중부 홈스 주에서 IS의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했다가 전투 중 숨지기도 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90명의 프랑스인이 이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에 가담해 싸우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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