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쿠르드 시리아 북동부서 격전…피랍 기독교도 급증

IS-쿠르드 시리아 북동부서 격전…피랍 기독교도 급증

입력 2015-02-26 22:24
수정 2015-02-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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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격전을 치르는 가운데 IS에 피랍된 기독교도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쿠르드계 매체인 ANF는 26일(현지시간) 하사카 주의 북동지역인 탈하미스에서 YPG가 지난 21일부터 IS의 점령지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을 벌여 기지와 마을들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ANF에 따르면 YPG는 작전 첫날 마을 22곳을 탈환했으며 하사카 주 북서지역으로 진격하고 있다.

YPG는 지난달 북중부 코바니에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인 페쉬메르가와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공습 등에 힘입어 IS를 넉달 만에 패퇴시킨 바 있다.

IS는 코바니 패전 이후 YPG와 전선을 하사카로 옮겨 연일 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교전에서도 YPG에 밀리는 양상이다.

ANF는 YPG가 “쿠르디스탄(시리아·터키·이라크 등의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서 IS 갱들을 모두 없앨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쿠르드 청년들의 YPG 가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하사카 교전 나흘 동안 IS 조직원은 132명 이상 사망했으나 YPG 측은 1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OHR는 IS의 사망자 상당수가 외국 국적이었으며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IS는 YPG의 공격에 하사카 주의 북서지역인 탈타미르로 이동하면서 이곳의 고대 소수 기독교 종파인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을 납치하고 있다.

SOHR는 이날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IS가 탈타미르에서 납치한 기독교도는 22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SOHR는 지난 24일 피랍자를 최소 90명으로 추정했다가 전날에는 150여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이날 아시리아인권네트워크의 오사마 에드워드 대표를 인용해 IS가 납치한 아시리아인은 262명이라고 보도했다.

에드워드 대표는 피랍자들은 지난달 리비아에서 참수된 이집트 기독교인 콥트교도 인질과 같은 운명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도 IS는 납치한 기독교도를 하사카 주 남부 IS의 점령지인 샷다데 마을로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하사카 주의 북부는 주로 쿠르드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아랍계와 아시리아 기독교도, 아르메니아계 등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쿠르드족의 대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은 지난해 1월 코바니와 하사카, 아프린 등 3개 도시를 아우르는 쿠르드식 지명인 ‘로자바’에 과도적 민주정부를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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