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엘크가 집단 이동하는 동안, 한 마리의 엘크가 울타리를 못넘어 낙오됐다가 계속된 도전끝에 울타리 넘기에 성공하는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엘크 떼 이동 장면은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공원주변의 한 도로에서 포착됐다. 보기 드문 이 장면은 때 마침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되었으며, 지난달 2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3분 분량의 영상을 보면 수백마리의 엘크 무리가 질서정연하게 울타리를 넘는다. 엘크들이 길게 줄 지은 채 순서대로 울타리를 넘고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 장관이다.
그런데 울타리를 넘어가는 엘크 무리의 이동이 끝나갈 무렵, 어린 엘크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지 못해 무리에서 낙오된다. 어린 엘크는 울타리를 넘기 위해 몇 번이고 시도하지만 녹록치 않다. 계속 다리가 울타리에 걸려 버둥대던 엘크는 다른 무리들과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
어린 엘크는 속이 타는지 울타리를 몸으로 밀어 붙여본다. 울타리를 끊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 결국 어린 엘크는 가장 낮은 부분을 찾는 것인지, 울타리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잠시 후 어린 엘크는 울타리 넘기를 포기하는 듯 왔던 길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몸을 돌려세우며 있는 힘을 다해 도움닫기를 시도한다. 결국 울타리를 넘는데 성공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도의 마음을 갖게 한다.
울타리를 넘은 엘크는 멀어진 무리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여 달려간다.
이미 떠났을 거라 예상됐던 엘크 무리가, 멀리서 뒤따르는 어린 엘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해당 영상은 현재 110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 엘크를 기다리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얼마나 애가 탔을까, 그래도 울타리를 넘어 무리에 합류하는 모습은 감동이다” 등 대체로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옐로스톤 공원에서는 들소 떼가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초대형 화산이 폭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퍼지며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사진·영상=Austin Stonnell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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