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그러고 보니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은퇴한 친구들은 모이자는 쪽, 아직 직장에 나가는 친구들은 자제하자는 쪽이다. 평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감이 크다는 의미일 게다. 코로나 시대라고 해도 직장인들이야 동료들과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하니 모임이 덜 아쉬울 터. 이럴 때일수록 은퇴한 사람에겐 친구의 전화 한 통이 소중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2022-03-25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