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己亥)년이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로 보내는 새해 인사에 건강 관련 덕담과 함께 빠지지 않는 내용이다. 소망 대신 계획이라고 쓰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하면서 막상 나에게는 잘 묻지 않는 올해 소망과 계획.
새해 계획을 다이어리에 적어 본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마음에만 새긴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로 나눠서 따져 본다. 해가 갈수록 해야 할 일 못지않게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이 쓰인다.
올해 꼭 해야 할 일 몇 개를 추려 본다. 계획하고 고민한다고 더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충이라도 그림을 그려 놓으면 마음이 편하다. 그중에 작년, 재작년에도 계획했던 게 있었나 생각하다 마음을 고쳐 먹는다. 한해살이 계획이 아니라 인생 계획을 세워 보기로. 흔히들 말하는 비킷리스트를. 이것저것 따지다 스트레스만 받는 거 아닐까.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다 보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우선순위가 보이지 않을까. 아니, 그보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수많은 5060들의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게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 싶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새해 계획을 다이어리에 적어 본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마음에만 새긴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로 나눠서 따져 본다. 해가 갈수록 해야 할 일 못지않게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이 쓰인다.
올해 꼭 해야 할 일 몇 개를 추려 본다. 계획하고 고민한다고 더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충이라도 그림을 그려 놓으면 마음이 편하다. 그중에 작년, 재작년에도 계획했던 게 있었나 생각하다 마음을 고쳐 먹는다. 한해살이 계획이 아니라 인생 계획을 세워 보기로. 흔히들 말하는 비킷리스트를. 이것저것 따지다 스트레스만 받는 거 아닐까.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다 보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우선순위가 보이지 않을까. 아니, 그보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수많은 5060들의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게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 싶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2019-01-02 33면